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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즐리 면도기에서 본 마케팅 전략

lifelaps 2020. 2. 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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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면도기를 어떤 것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질레트나 노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대량 면도기를 사용했었습니다. 질레트 경우에는 워낙 유명하고 날이 빨리 무뎌지지 않는다는 장점, 그리고 노브랜드의 경우에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여러번 날을 교체해도 된다는 장점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기분에 따라서 아무렇게나 사용하고 있었어요. 이것 저것 장점을 따져가면서 소비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그런지 질레트를 사용하고 싶을 때는 질레트를 사용하고, 노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을 때에는 노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몇일 전부터 제 눈길을 사로잡은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와이즐리 면도기

 

오늘은 개인적으로 느낀 와이즐리의 마케팅 전략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1.당신을 합리적인 소비자로 만들꺼야!

 

저는 수염이 엄청 빨리 자랍니다. 하루만 면도를 하지 않아도 바로 아저씨 소리를 듣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면도를 왠만한면 매일매일 합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면도에는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젤타입의 면도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러쉬에서 판매하는 프린스, 더티 라는 면도 크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면도크림이나 젤이 8,000원에서 12,000원 정도 사이의 가격대인 것에 반해서 프린스, 더티는 3만원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결국 저에게 '면도'라는 행동은 관심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저와 같이 털이 많은 사람들은 항상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면도하면서 피부가 나빠지지 않을까? 젤타입 면도크림을 사용했는데도 자꾸 베이네.... 날이 무뎌져서 수염에 쓸리니까 아프다. 라는 생각을 많이합니다.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면도 크림을 LUSH 제품으로 바꾸었고, 면도 날도 되도록이면 새로운 것을 자주 쓰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날을 2주정도에 1번씩은 바꾸는 것 같습니다. 2주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면도를 할 때 털에서 걸리는 느낌이 없더라구요.

 

그렇다면 면도를 신선하게 하려고 하면 어떤 점이 부담 스러울까요? 예.... 비용입니다. 질레트는 사실 비쌉니다. 아무리 보조 면도기를 구매하더라도 비싼 것은 비싼 것입니다. 

 

와이즐리의 랜딩페이지에 들어가서 브랜드 스토리를 클릭하면

처음 나오는 문구가 최고의 품질, 모두를 위한 가격입니다.

최고의 품질이라는 말에서 고품질 고가격, 저품질 저가격의 편견을 깨려고하는 동시에,

모두를 위한 가격이라는 문구에서 고객화된 문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랜딩 페이지를 내려가다고면 왜 와이즐리가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가! 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한번 더 면도기가 비쌀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인지 시켜주고,

상술과 가격거품이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당신이 합리적인 소비자임을 인지시켜준 후 유통마진을 줄여서 우리 제품이 가격이 싼 것입니다. 라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하이라이트인 부분은 '경험해보세요. 독일산 최고급 5중날' 합리적인 소비자인 당신은 이 면도기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험해보라는 말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품질에 대한 설명은 독일산 최고급 5중날! 이라는 것에서 표현하는 점이 정말 배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하면 자동차가 유명하고, 뭔가 철을 잘 생산하고 다룰 것같은 느낌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지 브랜드 스토리에는 많은 것을 넣지 않고 '독일'이 가지는 이미지를 이용한 것을 보고 이 회사의 마케터들의 센스를 배우고 갑니다.

 

 

2.첫 구매 부담없이 사용해보세요

 

면도기 본체와 2개의 가격이 8,900.... 사실 엄청 쌉니다. 의심가는 점은 절삭력입니다. 그것도 가격으로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개당 3,000원.... 싸잖아! 지금 1등하는 브랜드는 면도기 1개에 20,000이라고...! 라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면도기가 기존의 면도기와 다른 점을 강조한 깔끔한 상세페이지와 스토리 라인도 좋았습니다.

기존 면도기의 단점을 개선시킨 우리 면도기의 특징을 먼저 떠올리게 해서 기존 면도기를 사용했을 때 그 제품의 부정적인 점을 먼저 떠오르게 한 전략이 '설득의 심리학'에서 나온 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3.정기 구매 신청

 

스타트 세트를 구매하시고 마음에 드셨다면 정기 구매를 신청해보세요! 

우리는 면도기를 보내주기까지 한다구요!

 

사실 이 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래 저래 면도기를 사러가는 시간이 생각보다 귀찮고 많이 든다는 점. 이제는 습관적인 구매행동이긴 하지만 마트에 가서 이것 저것 사는 걸 안 좋아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욕구까지 해결해주는 사업성에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정기 구매의 경우 문구가 너무 심플합니다. 시간과 돈을 아끼는 현명한 선택

 

이미 스타트 세트로 와이즐리 면도기의 편안함과 절삭력을 경험한 고객이라면 싼 가격에 면도기를 배달까지 해주는데 사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그리고 그 선택이 현명하다는 걸 보여주는 간결한 문구에 부랄을 탁 치고 갔습니다.

 

 

4.결국.... 4박자가 잘 맞아 떨어진 마케팅 전략

 

설득의 심리학에서 사용하고 있는 상대 제품의 부정적인 측면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문구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는 깔끔한 문구

소비자를 합리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문구(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거기다가 captive price에 지속적인 구매유도를 위한 정기 구매까지!

 

 

그래서 너는 와이즐리를 구매했느냐? 

아니요... 저는 아직 질레트가 남아서... 다음 사이클에 구매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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